보안 위협

로맨스스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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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맨스스캠이란

로맨스스캠(Romance Scam)은 온라인 또는 모바일 환경에서 ‘연애 관계’를 가장하여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사회공학적 사기 기법이다. 사기범은 SNS, 메신저,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감정적 유대감을 조성하고, 이를 이용해 송금·투자·대출 등을 요구한다.

로맨스스캠은 단순한 개인 범죄를 넘어, 조직화된 범죄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거점으로 한 대규모 국제 사기 조직이 확인되었다.


로맨스스캠의 주요 특징 및 동작 방식

  • 신분 위장 및 접근: 군인·의사·투자전문가 등 신뢰도 높은 직업을 사칭하고, SNS·데이팅 앱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한다.
  • 감정 조작: 일정 기간 대화를 지속하며 신뢰와 애정을 구축한 뒤 ‘가족 문제’·‘사업 자금’·‘투자 기회’ 등을 이유로 금전을 요청한다.
  • 금전 요구 및 세탁: 송금·암호화폐 지갑 주소·가상투자 플랫폼 등을 통해 자금을 이체받으며, 이후 자금은 복수 계좌와 암호화폐를 통해 세탁된다.
  • AI 및 미디어 악용: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생성(AI Face Swap)이나 Deepfake 기술을 이용해 실제 인물의 얼굴을 합성, 신뢰도를 높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.


최근 이슈: 캄보디아 기반 로맨스스캠 조직

캄보디아 로맨스 스캠

출처: cambojanews


2025년 기준, 캄보디아는 로맨스스캠 및 투자사기 조직의 주요 활동지로 지목되고 있다.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(Amnesty International)은 2025년 6월 보고서를 통해 캄보디아 내 약 50여 개의 ‘스캠센터(Scam Center)’를 확인했으며, 이 중 다수에서 인신매매·강제노동이 결합된 형태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.

캄보디아 내 일부 조직은 ‘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’을 대상으로 인력을 모집한 후 여권을 압수하고, 온라인 메신저를 이용한 사기 행위를 강제로 수행하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. 한국 외교부는 2025년 8월 기준, 캄보디아 내 실종 또는 연락 두절된 한국인이 약 8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.

한국 경찰은 귀국자 및 연루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, 일부는 실형이 선고되었다. 또한 유명 인물(예: 배우 이정재)의 얼굴을 AI로 합성해 피해자를 속인 사례가 확인되어, 로맨스스캠이 인공지능 기반 신종 범죄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.


피해 양상 및 영향

  • 금전적 손실: 피해자는 ‘투자·송금’ 명목으로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송금하는 경우가 있다.
  • 정서적 피해: 피해자는 감정적 배신감과 수치심, 대인기피 등의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다.
  • 2차 범죄 연계: 탈취된 개인정보 및 대화 내용이 다른 범죄(스팸, 피싱, 협박)에 재활용될 가능성이 높다.


예방 및 대응 방안

사전 예방

  • 온라인에서 만난 인물이 금전 거래를 제안하거나 ‘급한 사정’을 이유로 송금을 요구할 경우 즉시 의심한다.
  • 프로필 이미지의 역검색(구글 이미지 검색 등)을 통해 도용 여부를 확인한다.
  • 공식 사이트가 아닌 링크나 개인 메신저를 통한 투자 제안을 신뢰하지 않는다.
  • 지인 또는 기관 명의 송금 요청 시, 반드시 전화 또는 영상통화로 신원을 검증한다.

사고 발생 시

  • 거래 즉시 중단 및 해당 계좌 지급정지 요청(은행 고객센터 및 금융감독원 1332).
  •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고, 관련 증거(대화 내용·송금 내역)를 보존한다.
  • 해외 조직 연루 시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신고하여 지원을 요청한다.
  • 심리적 피해가 심각한 경우, 한국인터넷진흥원(KISA) 또는 피해자 지원 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는다.


결론

로맨스스캠은 감정을 매개로 한 사회공학적 범죄로, 기술·심리·금융이 결합된 복합형 사기 수법이다. 캄보디아 등 해외 스캠센터의 사례는 로맨스스캠이 단순 개인 사기 단계를 넘어 조직적·국제적 범죄 산업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.

개인은 온라인 관계에서의 금전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, 정부·플랫폼·금융기관은 인공지능 악용 및 해외 조직 연계 수법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. 로맨스스캠은 ‘사랑’을 가장하지만, 본질적으로는 감정을 이용한 정보·자금 탈취 행위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.